며칠째

며칠째 구상만 하고 계속 놀고만 있다. 벌써 3월 1일인데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처럼 알 수 없는 불안감은 별로 못 느끼겠다. 어디서 오는 여유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리 괴롭지는 않다. 차근차근 하면 되는거야. 이런 말을 스스로 하면서 달래고 있다. 사실 그렇게 많이 편안한 시간을 보냈으면서 아직 만족하지 않았나보다. 그래 네 마음 가는대로 하렴. 이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은 오고 있다. 겨울이 오고 있다보다는 희망적이다. 날씨도 점점 좋아질 것이고 뭔가 빨리빨리 처리할 수 이는 기운이 생길 거 같다. 봄이니까. 오늘 밤산책 중에 아빠로부터 별이 보이냐고 보이면 답하라는 톡이 왔다. 아빠. 참 갑자기 낭만적이다. 근데 하늘은 보니 별이 보였다. 위공위성도 아닌게 여러 군데서 보였기 때문이다. 아빠 덕에 서울에서 별을 보다니… 왜 그런 문자를 했는지는 물어보지 않았다. 담에 만날때 물어볼려고 물어보면 말 길어짐.

특별한 고민은 없는데, 이제 정말 작업을 시작해야 하고 하루하루 알차게 보내야 한다. 진짜. 정말 다짐해본다. 내일부터는 진짜진짜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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