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까지만 해도 숨만 쉬어도 나가는 것들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왜냐면 이제 구독하는 것들이 하나둘 늘어나기 때문이다. 음악, 독서, 영화, 프로그램, 저장 클라우드, 프로그래밍 클라우드 등 계산하기도 싫다. 물론 이런 것들을 안 하면 되지 이렇게 쉽게 말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자주 쓰기 때문이다.
예전과 다른 것은 도시는 소비하게 만들어서 자연으로 가는 사람들은 과연 이러한 디지털 활동에 쓰는 돈을 줄일 수 있을까 그런 의문이 든다. 그니까 인터넷 안 들어오는 곳으로 가지 않는 한 구독은 계속 된다고 본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과 시골에 사는 사람들의 소비패턴이 크게 다르지 않을까 물론 나의 예측이다. 물론 외식이나 배달 음식, 쇼핑을 많이 하는 사람은 예외지만 말이다.
숨만 쉬어도 돈 나가도 좋은 점은 있다. 어딜 가도 크게 뭔가 달라지지 않아서 안정적이다. 여행을 가든 출장을 가든 잠깐 밖에 있을 때만 풍경이 다를 듯 비슷하다. 근데 캠핑은 좀 다르다. 나 같은 경우는 캠핑까지 가서 넥플리스 보지 않기 때문에 저절로 디지털 디톡스 된다. 게다가 잠을 자고 깨면 맡게 되는 야외의 냄새도 신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