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캠핑

날씨가 따뜻해서 후딱 캠핑을 다녀왔다. 봄이 온 것 같은 날씨에 공기도 그럭저럭 좋아서 아 오늘이다! 하고 빨리 다녀왔다. 이런 날을 놓치면 한동안 기회는 없다. 1~2월은 추워서 못 가는 줄 알았는데 운이 좋았다. 또한 아침에 비가 내려서 오히려 더 좋았다. 빗소리를 밖에서 몇 시간 듣는 일은 흔한 일은 아니라서 충분히 즐겼다. 텐트 지붕에 내리는 빗소리는 더욱 누룽지 만드는 소리와 비슷하다. 사진에 나온 고양이들 중에 검은 고양이가 텐트 안으로 들어왔다 나 있는 거 보고 당황해서 나가려고 하는데 출구를 찾지 못해 이리저리 왔다 갔다 했다. 나는 도와줄 수도 없고 난감했다. 고양이가 안으로 들어 온 날은 처음이라서 신기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결정하지 못했던 제목을 결정했다. 제목을 정하면 그 다음 검색을 한다. 혹시 똑같은 제목이 있을 거 같아서 확인하려는 것이다. 날씨가 우중충하고 차는 막혔지만 이상하게 머리는 맑았다. 아침은 늦게 일어나서 먹지 못해서 배가 너무 고파서 오자마자 쌀을 씻었다. 원래 캠핑은 느긋하게 간단한 아침이나 믹스 커피 한잔 하는게 마무리인데 그러지 못했다. 비가 오기도 했고 좀 더 누워있고 싶었다. 오늘은 작업방 정리에 필요한 선반이 택배로 오는 날이데 그거 조립하고 청소를 조금 하는 것이 목표이다. 연휴 때 많이 해서 거의 끝이 보이지만 속도를 일부러 내지 않는다. 그냥 조금이라도 정리하는데 의의가 있다. 2월 안에 하는 것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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