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이야기2

캠핑은 일단 치는 것부터 시작한다. 캠핑을 하려면 뭘 쳐야하는데 여기서부터 고민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쓸데없는 소비를 하게 된다. 치는 것은 텐트, 쉘터, 타프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텐트는 바닥, 옆면, 지붕까지 있는 것이고 쉘터는 옆면과 지붕(물론 바닥을 깔수 있는 쉘터도 많다), 타프는 지붕만이다.

텐트는 의외로 덥고 의외로 따뜻하다. 텐트의 두겹으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여름에는 정말 덥다. 여름에는 원터치 텐트나 망사스타일의 모기장 텐트에서 자는게 좋다. 처음에 캠핑을 시작할때 크기만을 고려했는데, 자립식/비자립식냐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냐면 비자립식은 못(팩)을 박지 않으면 설치가 되지 않는다. 자립식은 그 자체로 완전하게 칠수 있어서 휠씬 더 좋다. 물론 바람불때도 자립식도 못(팩)을 박게 되지만 말이다. 의외로 텐트를 잘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텐트를 아예 사지말고 쉘터로 가는 것도 좋은 거 같다. 그럼 타프는 뭐냐 사실 타프는 햇빛이 강한 여름에만 필요하다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캠핑장에 가면 타프가 없으면 가는 부분이 없어서 프라이버 보호차원에서 필요할 때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 캠핑장에 대낮부터 있는게 아니라서 조금만 기다리면 해가 져서 타프를 친 의미가 없는 경우도 있었다. 타프를 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아직도 잘 못치는데 나아지겠지 생각하고 있다.

테이블과 의자는 뭘 사야할까. 생각보다 테이블이 높이가 중요하다. 일반적인 테이블과 의자 사면 되겠지 하겠지만 때로는 일반적인 테이블을 쓰지 않고 낮은 테이블 쓸때가 있다. 계절과 그떄의 기분에 따라 틀린데 아주 간단하게 가는 날은 1인용 버너에 낮은 의자, 낮은 테이블 가져가면 너무 홀가분하게 세팅을 마칠수가 있다. 버너는 휴대용 가스렌지스타일, 초간단 접이식 버너, 구이바다 스타일 정도로 종류를 나눌수가 있는데 이것 또한 사람의 먹는 스타일이 다 다르기 때문에 알아서 구비해야 한다. 가스렌지형의 2구짜리가 편리하긴 하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하이라이트, 침낭과 매트이다. 침낭이 중요한 계절은 겨울뿐이다. 겨울에 캠핑을 가지 않을거라면 침낭은 저렴한거 써도 될거 같다. 그리고 겨울에 캠핑을 가더라도 전기장판, 난로가 있다면 또 저렴한 침낭 2개로도 충분하다. 매트는 사람마다 수면스타일이 달라서 결정하기가 더 어려울거 같다. 하지만 최소 5cm는 넘어야 할 거 같다. 그런데 야전침대 스타일로 간다면 좀 얇아도 상관없다. 야전침대에서 많이 자본 결과 바닥보다는 딱딱하지 않아 얇아도 크게 다른 느낌이 안들었다. 진짜 마지막으로 등유난로는 생각보다 아주 따뜻하지만 냄새에 민감한 사람은 약간 힘들고 혼자라면 작은 석영관 히터 추천한다. 가스는 위험하니까 무조건 비추천이다.

집의 한구석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캠핑용품을 볼때마다 빨리 가고 싶은 맘이 든다. 겨울이니까 날씨를 늘 체크하며 2024년의 첫 캠핑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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