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일본여행

5박 6일간 오사카에 친구랑 여행을 갔다. 친구도 나도 일본 처음이라서 살짝 긴장이 되었다. 여행의 타입에 대해서 말할수가 없을 정도로 여행보다는 어떤 목적이 있어서 해외를 간 경우가 많았고 이번 여행처럼 친구랑 전 일정을 같이 하는 것은 처음이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만으로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하기 때문에 누구랑 사적 여행을 가는 것은 조금 힘든 일이다. 이번 여행은 신오사카역과 가까운 숙소를 기점으로 조금 돌아다녔다. 더 먼 곳으로 갈 수도 있지만 그냥 한 숙소에서 머물었다. 도시를 구경하고 일본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꽤 바빴다. 사실 남들이 좋아하는 일본 음식을 좋아하지 않아서 평상시보다는 조금 먹었다. 즉 돈까스와 초밥을 좋아하지 않고 튀김은 좋아하지만 떡볶이랑 먹는 것을 좋아한다. 규동, 오므라이스는 그럭저럭 괜찮지만 한번 정도만 먹고 우동을 자주 먹었다.

덴포잔 관람차를 타고 넓은 바다를 보았다. 예전보다 고소공포증이 더 심해졌지만 무사히 탔다. 생각보다 우리는 많이 먹지 못했다. 먹방여행도 아니고 관광도 아니고 애매한 방향성을 가진 여행이었다. 친구는 자전거 문화에 대해서 관심이 많이 생겨서 큰 자전거샵을 가기까지 했다. 다양한 자전거용품이 있었고 특히 OGK 회사의 자전거 바구니와 아기시트가 인상적이었다. 자전거는 네덜란드에서 실컷 봤는데 그 느낌과는 사뭇 달랐다. 일본은 인도로 자전거가 다닌다. 어쩌면 그게 더 안전할지도 모르겠다. 수많은 가게를 지나쳤지만 결국 스트리퍼, 줄자, 소형 드라이버를 샀다. 가지고 싶은 게 없다고나 할까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구입한 거 다 가격이 너무 만족스러웠다. 또 다시 일본여행을 갈 거 같고 아마도 도쿄가 될 것이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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